<골방에서 광장으로, 로컬의 미래 로컬의 행복>
더불어숲 ver3.0 수양회 일환으로 7월 28일 오전 9시, 11시에는 송경용 신부님께서 설교해 주셨습니다.
오후 2시에는 정석 교수님 오셔서 강의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송 신부님은 기독교의 시작은 캄캄한 동굴을 가로막은 바위를 밀어내고 동굴밖으로 나와 찬란한 부활의 아침으로 나오신 날이라고 하였습니다.
성령이 임하자 이것이 교회로 체화되어 베드로도 바울도 골방을 나와 자유와 평등과 해방의 광장으로 나오게 되었다고 하십니다.
기독교는 광장으로 나와 증언하는 종교인 동시에 하늘의 소리와 소리를 낼 수 없는 자들의 말을 듣는 종교라고 하시네요.
요즘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을 국회의장 공관으로 초대하여 그들의 말을 경청한 이야기는 참으로 소중한 증언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더숲 교회가 그런 교회여서 아무리 바빠도 초대에 응하실 수밖에 없었다고 하시며 응원해 주시는데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큰 힘을 얻고 위로를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정석 교수님께서는 대학원 수준의 강의를 준비하셨음에도 얼마나 알기 쉽게 대중적으로 강의를 하시는지 성도들이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작은도서관 관장을 맡으시는 집사님이 심하게 감기에 걸려 갑자기 제가 사회를 보게 되어 질의응답 시간도 제가 사회를 보았는데요.
제가 던진 질문의 답을 들으며 좀 놀랐습니다.
솔직히 화성 봉담은 머물고 싶은 로컬 살고 싶은 로컬이 되기에는 많이 부족한 곳이라 생각했습니다.
저 자신도 별로 살고 싶은 도시가 아닌데 어떻게 머물고 싶은 로컬 살고 싶은 로컬이 될 수 있을까?
우리 자신이 매력적인 존재가 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교수님이 한 달 살기 하고 오신 지역과는 다른 이곳 봉담을 그런 로컬로 만들 수 있을까요?”
“그 로컬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성을 발견하세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곳의 사람들입니다.”
어쩌면 이렇게 딱 맞는 말씀을 해주시는지….
귀한 어른들과 가진 이번 주일의 시간이 참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송경용 신부님, 정석 교수님, 참으로 고맙습니다^^
큰 힘이 되었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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