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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만들기를 꿈꾸는 더불어숲동산교회

더불어숲동산교회의 시작

더불어숲동산교회(이도영목사)는 2010년 1월에 개척하여 현재 (2015년 10월) 출석교인 250여명(장년 150여명, 주일학교 100여명) 규모의 교회이다. ‘더불어숲’은 한 그루의 나무로는 산을 푸르게 할 수 없고 크고 작은 나무들이 더불어 숲을 이루어야 산을 지킬 수 있다는 의미에서 지었다. 하나의 교회가 아무리 커도 지역사회를 섬기고 변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으니 지역의 교회들이 같이 연합하여 큰 숲을 이루자는 소망을 품고 있는 이름이다. 현재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있는 이원타워빌딩 10층에 자리 잡고 있으며, 생태, 협동, 공유, 평화, 영성 등의 가치로 디자인된 공간의 절반은 예배당으로, 나머지 절반은 카페, 어린이 도서관, 마을서재로 사용하고 있다.



더불어숲동산교회의 비전

교회를 설립한 지 6년차인 신생교회이지만 비전을 세우고, 비전에 따라 충실하게 교회를 운영하고 있다. 교회의 비전은 “한국 교회에 주신 다양한 영적 전통을 통합하고, 10년 후 한국교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교회”, “하나님 나라의 신학과 십자가의 영성과 성령의 능력을 갖춘 급진적 제자공동체를 통해 공교회성과 공동체성과 공공성을 회복하는 선교적 교회”이다. 이도영목사 자신이 전통교회 영성인 제자양육, 내적 치유, 셀공동체, 강력한 성령의 역사를 경험했고, 동시에 다일공동체운동과 새날공동체운동과 사회변혁 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진보적인 사회 참여를 경험하면서 한국 교회에 하나님이 주신 이 모든 다양한 영적 전통들을 통합하는 교회를 꿈꾸고 있다.



공동체성의 회복1 – 예배의 회복

비전에서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공동체성의 회복’이다. 공동체를 통해 초대교회에서 역사하신 성령 하나님을 지금도 경험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은 대그룹 예배와 소그룹 모임이라는 두 날개를 통해서이다. 그래서 더불어숲동산교회는 예배에 목숨을 건다. 이러한 바램은 교회 공간에도 잘 나타난다. 공간이 정체성을 드러낸다는 생각 하에 도심 속에서 빌딩 10층에 자리잡은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예배 공간은 카페 등 지역 주민을 위한 공간과 철저히 분리했다. 개척교회의 경우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주 중에는 성도와 지역 주민을 위한 교제 공간으로 사용하고 주일에는 예배공간으로 사용하는 예가 많다. 더불어숲동산교회는 이와 달리 예배 공간에는 일체의 다른 것들은 배제한 순수 예배 공간을 고집하는데 이는 성도들이 예배에 제대로 몰입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물론 평일의 경우 이 공간 또한 지역에 오픈하여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예배에서 하나님을 경험하지 못하면 교회는 그냥 모임이거나 조직일 뿐 영적 공동체가 될 수 없다는 신념으로 성령의 기름부음과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예배와 기도회를 드리고 있다. (미셔널 처치와 리미널 처치의 통합을 이루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그룹이 내향적이기만 해서는 안 되기에 올해부터는 가족공동체의 친목을 도모하는 ‘전교인수련회’ 대신 경남 상주시 석산교회 주변 10개의 마을에 마을잔치, 이미용봉사, 노후한 주택 리모델링 등으로 이웃을 섬기는 <봉사수련회>를 다녀왔다.



공동체성의 회복2 – 소그룹의 회복

공동체의 회복을 위한 다른 날개는 ‘소그룹’이다. 이전 교회에서의 셀교회 경험을 바탕으로 소그룹 셀모임을 개척 초기부터 도입하여 사도행전적인 공동체적 삶을 나누고 교제와 섬김, 예배와 훈련, 전도가 셀을 통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1년에 한 번씩 이웃을 초청하는 <행복파티>를 통해 전도를 하고 있지만 전도의 핵심은 셀모임으로 이웃을 초청하는 <셀행복파티>와 ‘열린셀’이다. 교회에 발을 들여놓기 전에 셀에 참여하다가 교회에 나오는 사람이 상당수일 정도로 셀들이 공동체를 경험하고 있으며, 셀공동체를 통해 전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 셀은 이미 3개의 셀로 분가하였고 현재도 3-4명의 불신자가 참여하고 있다. 또한 셀이 사도행전적인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을 돕기 위해서 모든 성도들이 가족, 사역자, 제자가 되어야 한다는 목표 아래 체계적인 양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신앙기초반(성경학교, 기도학교), 4단계 셀양육과정(신앙기초과정 – 내적치유수양회 – 신앙성숙과정 – 지도자훈련과정), 제자훈련과정 등이 그것이다. 2014년부터는 ‘독서제자훈련’을 통해 깊이 있는 제자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90일 성경통독을 통해 성경 전체의 구원내러티브에 대해 배우고 있다.



공동체성의 회복3 – 건강하고 작은 교회의 분립

더불어숲동산교회는 공동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규모가 중요하다고 여긴다. 성도 수가 많은 대형교회는 초대교회처럼 자기 것을 내어 놓는 유무상통의 코이노니아, 삼위일체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과 교제가 드러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대형교회들은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소그룹 운동에 열심을 내지만 작은 규모가 주는 공동체성은 거의 살리기 어렵다. 반면 대형교회는 큰 규모의 인적, 물적 자원을 가지고 작은 교회들이 할 수 없는 사역을 감당하는 장점도 있다. 더불어숲동산교회는 이런 점에서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있을까? 대형교회가 감당하는 사역과 작은 교회의 공동체성 둘 다를 원하고 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분리개척과 개척된 교회들 간의 네트워크 사역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비록 개척교회 수준이지만 벌써부터 절기 헌금의 절반을 분리개척헌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교회 규모가 300여 명이 넘으면 분립개척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렇게 개척된 교회들은 교회 예산의 10%를 공공기금으로 내어 연합사역을 통해 대형교회의 사역 효과를 내자는 것이다. 이것은 다른 한편으로 보편적 교회(ecclesia catholica, universal-church), 즉 공교회성을 지향하는 비전의 실천이기도 하다. 이런 공교회성 회복의 실천을 위해 절기헌금의 절반으로 더 어려운 개척교회를 섬겨왔고, 현재 지역 내 교회들의 연합 사역을 준비 중이다.



공공성의 회복1 - 마을만들기

더불어숲동산교회가 소중히 여기는 비전 중 하나는 공공성이다. 더불어숲동산교회는 한국교회가 지역을 섬기는 일에 실패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세상 속으로 성육신할 것을 지향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마을 만들기 운동이다. 이를 위해 더불어숲동산교회는 개척 전에 개척멤버들과 함께 ‘성미산마을’을 탐방하며 ‘공공성’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였으며, 개척 시작부터 비록 크지는 않지만 교회 공간의 절반을 지역 사회를 위한 카페, 마을 서재, 어린이 도서관 등으로 내어 놓고 있다. 개척을 하면서 지역의 필요가 무엇인지를 사전에 조사한 결과, 30-40대의 인구 비중이 높고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일반 카페보다는 어린이를 위한 공간에 초점을 두면서 어린이 도서관을 시작했다. 도서관도 아마추어 수준이 아니라 시에 정식 등록할 만큼 제대로 운영하고 있다. 자발적 기부와 공유로 만든 마을 서재는 마을의 공유공간으로서 어른들이 와서 편안하게 책도 읽고 담소도 즐기며 때로는 마을을 위한 회의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고, 대안 모색을 위한 인문학 콘서트도 진행했다. 카페는 교회 성도들이 활용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들어 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자 공정무역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공공성의 회복2 – 페어라이프 센터

1) 현재는 카페, 어린이 도서관, 마을 서재 등을 묶어 정식 NGO인 페어라이프 센터를 운영 중이다. 지속가능하고 참여하고 소통하는 마을만들기를 꿈꾸는 페어라이프센터는 지역사람들과 소통하는 공간인 카페에서 공정무역을 하고, 바자회나 벼룩 시장, 크리스마스 마켓 등을 열고, 그 수익금으로 외국의 분쟁지역 등에 평화도서관을 만드는 일이나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하기도 하고, 많은 워크숍과 문화학교 등을 통해 지역을 섬기고 있다.

2) 페어라이프센터는 지역의 열악한 환경 속에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작은 예술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토요일만 열리는 예술학교는 2013년 경기문화재단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성도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배우고, 직접 노랫말을 만들고, 음악을 작곡하고, 뮤지컬 각본을 쓰고, 춤을 배우는 과정에서 대안적 가치를 배우고 있고, 창작 뮤지컬 공연까지 마쳤다. 2014년에는 제주도 공정여행과 대안교육, 그리고 <빅이슈>아저씨들과 함께 합창 발표를 하였다. 2015년에는 경기도 교육청에서 야심차게 밀고 있는 <꿈의 학교>로 전환하여 ‘마을 공동체 교육’이라는 신개념의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화성 유일의 <꿈의 학교>가 내년에는 여러 곳에서 열리도록 하는 일(화성시청)을 돕게 되어 있다.

3) 페어라이프센터는 그동안 봉사자들로 운영하고 있던 ‘공정무역 카페’를 화성시 최초로 35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화성시 제 1호, 사회적 협동조합 더불어숲’으로 전환하여 사회적 경제를 일구며 취약계층을 돕고 지역사회 재생과 공익증진에 힘쓰고, 지역사회를 위한 마을 만들기의 새로운 경제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중이다. 조합원들 중 일부가 자발적으로 청소협동조합 <사람과 청소>를 만들어 새로운 협동조합 모델을 시험하고 있다.

4) 지역과의 소통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면서 페어라이프 센터 공간을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하여 ‘마을의 공유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 ‘쿡 창의요리 연구소’에서 ‘동화쿡 요리쿡(3회)’을, ‘화성환경운동연합’에서 ‘숲 안내자 양성과정(8회)’을 진행했고, ‘화성시 보육교직원 교육’ 같은 굵직한 세미나들과 화성시 <창의지성센터>의 강의가 화성시에서 진행하는 세 곳 중 하나로 지정되어 교회 공간에서 열리고 있다. 자체적으로 진행하던 <마을학교>를 ‘화성의제21 실천협의회’와 함께 ‘마을,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진행하여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의 강의와 세월호 유가족 간담회를 개최했다. 올 해도 전체 프로그램 중 정승관(전 풀무고 교장) 선생님, 이화숙(로봇다리 세진이 어머니) 씨의 교육특강과 임완수 박사를 모시고 진행하는 ‘커뮤니티 맵핑’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어 있다. 최근에는 <공정무역교실>을 통해 ‘공정무역강사’를 양성하여 지역학교의 강사로 자유학기제 특강 강사로 섬기도록 하고 있다.

5)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사회 이슈에 대한 기독교적 대응을 모색하고 함께 공부하며 함께 참여하는 ‘사회선교부’를 만들어 교회의 사회참여에 기여하고 있다.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교회는 반드시 정치적 이슈에도 관여해야 하지만 교회 전체가 이슈에 참여할 경우 자칫 당파적 공동체가 되기 쉽기에 ‘사회선교부’를 만들어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정치적 이슈에 기독교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숲동산교회 조직원리

조직 운영 측면은 더불어숲교회의 정관에서 몇 가지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우선 담임목사의 임기는 6년이고 공동의회에서 유효 투표수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연임하도록 되어 있다. 장로는 시무장로로 4년간 봉사하며 공동의회에서 유효 투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1회에 한해 중임을 한다. 당회와 제직회와 같이 전통적인 교회 조직 이외에 운영위원회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운영위원회는 담임목사, 남녀 총지역장, 각 국장(부서장)으로 구성되며 매월 개최하여 교회의 주요 안건을 논의하고 예산을 집행하고 교회 정관의 제정, 개정 및 폐지에 대한 제안과 토론을 하는 역할을 한다. 재정운영의 원칙도 정관에서 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교회재정은 선교, 사회봉사, 교육 및 교회운영의 몫은 서로 균형 있게 배분되어야 하고 잉여분이 발생하면 선교 및 구제에 우선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재정은 각 국(부서)를 중심으로 집행되고 독립 운영한다. ‘은사적 평등공동체’라는 운영원리에 맞게 진행하기 위해 지금도 변화를 겪고 있다.



더불어숲동산교회에 대한 회고

더불어숲동산교회가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는 생존의 고비를 여러 번 겪었다. 전통적인 교회와는 너무나 다른 비전과 사역을 공유하는 것이 쉽지 않아 개척 멤버 대부분과 많은 성도들이 떠나는 아픔을 경험하기도 했다. 새로운 대안적 공간을 만들려면 우리와 다른 상상력을 가진 사람들을 배척할 것이 아니라 품어야 한다. 비슷한 성향과 가치와 상상력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자기만족적인 운동을 해서는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오래 참음'과 '온유'다.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다. ‘인내와 온유의 공동체’를 만들려면 '이상과 현실의 괴리로 인한 환멸을 견뎌내는 능력'과 '반대를 품는 것에 대한 환멸을 견디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사랑은 '환멸을 견디는 능력'이다. 오늘날까지 이도영 목사는 성도들에게 끊임없이 비전을 설명하고, 비전 수련회, 비전회의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교회가 비전을 향해 나아갈 방향을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이제는 대부분의 성도들이 비전을 공유하면서 여러 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이해는 하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숲동산교회는 비전 그대로 10년 후 한국교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교회가 되는 것을 향해 오늘도 열심히 도전하고 있는 교회이다.

(류지성 박사님과의 인터뷰를 참고함)



상주 석산교회에서 온 한 통의 편지…

소주한 한 통의 편지와 네상자의 포도 안에 담긴 기쁜 소식을 나눕니다. 지난 여름, 더숲 온가족이 함께 다녀온 봉사수련회 후 지역에서 6가정이 교회에 등록하게 되셨다 하네요.
By |2015/10/28 |Categories: 교회소식, 더숲 이야기, 선교국|0 Comments

상주 석산교회 소식(2015 여름 봉사수련회 교회)

상주 석산 교회 김득두 목사님께서 기쁜 소식을 알려오셨습니다.
지난 여름 수고해주신 것에 감사한 마음으로  지역 특산품인 “상주 모서 포도”를 교회로 보내주신다고 하네요.
너무 너무 감사한 일이죠!!
그런데, 그것보다 더 기쁜 소식이 있답니다.

지난 7월 31일~8월 3일까지 우리가 봉사활동을 다녀온 […]

By |2015/10/16 |Categories: 선교국|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