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목이 말라도 아이들은
꼭 컵보드 앞에 와서 자기 컵을 찾습니다.
텔레토비 컵도 있고, 아기 돼지 컵도 있고
수십개의 컵이 있지만
용하게도 자기 컵을 얼른 찾아냅니다.
종이 컵이 아니라
자기 컵으로 마시는 한 잔의 차,
한 컵의 물
그 속에서 한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한뼘의 숲이 시작된 다는 것을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일까요?

은혜의 동산교회에도
예수 향남 교회에도 교회의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컵보드
그 작은 벽을 통해 우리가 꿈꾸는 새로운 화성
푸른 숲으로 가득한 화성이 자라고 있음을 기억해 봅니다.

더불어 숲에 오실 땐
그릇 장을 뒤져, 좀처럼 쓰지 않던 컵을 하나 챙겨와 주세요
아직은, 비어있는 자리들이 많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