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우리의 일상을 무너뜨리고 위협하지만
아이들의 식탁과 일상은 지켜져야 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 아이의 안전이 걱정되는 부모님,
차려두고나온 밥을 챙겨먹지않아 날로 마르는 아이가 가슴아픈 부모님,
모두 한자리에 모여 마음을 내었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다중이용시설이 아닌
믿을 수있는 이웃의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치고 지난한 코로나의 시간을 견뎌내어 보려합니다.
마음돌봄 마을돌봄 집밥학교 신청링크
집밥학교 호스트 신청 및 문의
010 2260 2642
* 집밥학교 호스트는?
월 1회 2-3시간, 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고 서로의 안부를 나누며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공간을 내어주실 수 있는 분.
식사를 준비해주셔도 좋고(재료비지원) 여의치않다면 공간에서 식사를 주문해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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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진행되었어요^^
코로나로 아이들이 정상등교를 하지 못한 시간이 어느새 반년을 넘어선다. 혼자 일어나서 온라인 수업을 하고 점심을 챙겨먹고 학원과 공부방을 두 세개씩 소화해 내야 하는 아이들의 일상.. 학교에서 책임져 주던 밥 한끼, 아침 9시 부터 오후 2-3시의 돌봄이 이토록 큰 무게인줄은 몰랐다.
“아이들이 혼자 점심을 먹는 것도 어렵지만 매일 뭘 사먹거나 나가놀면 혼자 있는 아이들 집인 줄 알고 범죄타켓이 될까 무서워요”
“문 열어주지 말라고 하고 출근하는데 택배나 a/s 낯선 사람이 올 일이 생기고, 아이들은 자꾸 업무시간에 전화를 하는데 눈치는 보이고.. 아이도 어른도 어렵죠”
코로나로 공공도서관이 문을 닫은 동안 페어라이프도 문을 닫았고, 소모임이 불가능한 시간들을 건너며 형편을 알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날들이었다. 그러나 6개월이 넘는 시간을 넘어서며 부모님들과 아이들과 마음 맞대고 서로 돌봄의 길을 찾아보기로 마음을 내었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만나서 밥 먹고 마음나누면
아이들에게 마음에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위생관리와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며, 일주일에 한 번은 만나서 밥먹고(개별취식), 이야기 나누고, 놀이도 하기로, 또 다른 한번은 랜선집밥으로 줌을 통해 밥상과 수다를 나누기로 마음을 모았다. 일주일에 한 번은 학교에 다녀오니 혼자 밥을 책임져야 하는 시간이 일주일에 이틀로 줄어든다. 부모님도 조금 덜 무거운 마음이 되었고, 아이들도 기다리지는 일상이 생겨났다.
우리 공간이 다중이용 시설인지라 안전문제가 염려된다 고민을 내어놓으니 몇몇분들이 그럼 안전한 이웃의 집에 초대해서 남의 집밥을 열어가자 고마운 환대의 문 열어 주셨다.
지난주 모모책방의 초대에 이어 오늘의 ‘남의 집밥’ 호스트인 허샘의 집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한 녀석이 한껏 설레이는 목소리로 말한다
“꼭 명절에 할머니댁에 놀러가는 것 같아요”
아이들 온다고 청소도 하셨겠지만 워낙 깔끔하고 깨끗한 허샘집에 들어서며 연신 탄성이 터져나온다
“이건 호텔이야” “와 너무 멋지다”
꼼꼼히 위생을 위해 청소하고 준비하시고, 아이들 모두 각자의 쟁밥에 밥을 먹도록 준비해 주시고, 방방이 열어 숨바꼭질 공간을 내어주신 따스한 환대었다. 코로나로 인해 좀처럼 벗어날 수 없는 골짜기 같은 시간, 재난을 건너는 공동체 속에서 아이들은 험한 세상을 함께 걷는 법을 배워간다.
– 오늘부터는 매일 매일 동네언니 ‘시원’이가
7-8월 작은도서관에 머물며
– 온라인 수업으로 어려움 겪는 아이들 수행, 수업 멘토링, 상담을 함께 해 주기로 해서 더욱 고마운 여름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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