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작지만 또 하나의 교회를 분립개척했습니다. 진행과정 중 일부를 나눌까 합니다.>
아픔보다 유익에 귀를 기울이면…..
앞서 대형교회의 개척은 씨 뿌리는 개척이요 작은 교회의 개척은 꺾꽂이의 개척인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가지를 꺾어 심는 과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총 18명이 분립개척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15명과 함께 개척 했으니 저보다 더 많은 사람과 개척하는 셈입니다. 제가 상가 3층에서 시작했다면 마치 단독건물 처럼 보이는 교회 건물과 마당과 주차장이 있는 공간에서 시작하니 더 멋지게 시작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개척하는 목사님에게 그 동안 드렸던 사례비를 그대로 드리고, 참여하는 분들이 대부분 중직들과 리더급들이라 모두 합쳐 사례비 이상의 헌금을 하는 분들이기에 그만큼의 마이너스를 감수해야 하고, 많은 수의 일꾼들을 새로 세워야 하는 모교회는 휘청거릴 수밖에 없고 관계의 단절이 주는 아픔을 견뎌야했습니다. 그런데도 서로 섭섭한 것을 먼저 얘기합니다. 분립개척 참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픔이나 어려움이 아닌 유익에 귀를 기울여야만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는 분립개척의 영광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픔과 어려움을 토로하기보다 서로를 더욱더 축복하기로 했습니다.
어제는 분립개척을 축복하기 위해 성도님들과 함께 인테리어 진행 중인 분립개척 교회 현장에 가서 진행상황 보고받고 간증 듣고 축복의 찬양을 부르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정말 영광스러운 날이었습니다. 이날 저는 꺾꽂이 개척의 유익에 대해 말했습니다. 꺾꽂이의 유익이 무엇일까요?
제가 개척할 때는 대형교회이기에 전혀 다른 배경과 동기를 가진 각기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모여 개척 초반에 힘든 내홍의 과정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작은 교회의 개척은 많게는 7-8년, 적게는 3-4년을 함께 했던 사람들이 동참하는 것이기에 훨씬 더 팀웤이 좋습니다. 불필요한 내홍을 겪지 않아도 됩니다.
꺾꽂이의 유익 그것은 가지를 꺾는 과정을 겪어야 하기에 아프지만 씨앗이 아닌 가지 체 심는 것이기에 훨씬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습니다. 더군다나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축복하고 함께 기도하는 지원군들이 있으니……
<송구영신예배 겸 파송예배>
: 여행이란 새로운 검색어를 생에 기입하는 일입니다.
– 송구영신예배 보다 파송예배의 성격이 더 강한 예배였습니다. ‘파송의 노래’를 부를 때는 눈물바다가 되었지요. 자녀를 떠나보내는 부모의 심정이 이와 같을까요? 1월 첫주가 되면 그 빈자리들의 황량함을 느끼게 되겠지요.
– 작은 교회에서 목회자 가정과 18명의 핵심 멤버들이 떠나는 상황이라 분립개척교회만이 아니라 두 교회 모두 ‘개척 상황’이라는 미답지를 향해 여행을 떠납니다. 두 교회 모두 집을 떠나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길 위의 나그네’입니다.
– 여행이란 새로운 검색어를 생에 기입하는 일이라지요. 낯선 상황이 호출하는 검색어를 발견하는 일이 여행이겠지요. 새로운 검색어를 입력할 때 새로운 세계와 연결이 되는 것이겠지요.
– 2018년, 우리 생과 공동체에 기입할 새로운 검색어는 무엇일까요? 낯선 여행지와 같은 환경에서 건져올릴 검색어, 예상을 초과하여 일하시는 그분이 펼치실 미증유의 세계와 연결될 새로운 검색어를 발견하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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