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아 교회를 떠났지만 그래도 위로와 희망을 주는 사람들도 역시 교회 사람들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ㅇㅇ엄마)
#416가족극단_노란리본 #이웃에_살고_이웃에_죽고
참 많이 웃었고 참 많이 울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교회에서 공연하는 건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너무 많이 떨었어요.”라고 말씀하셨지만 이제 연기에 여유가 느껴질 정도로 자연스럽고 재미있고 그러면서 참 아픈 연극이었습니다.
마지막 앤딩 파트에서 ‘잊지 않을게 0416’을 노래할 때 이 곡을 함께 작곡하고 부른 청소년 아이들이 합류할 때는 전율이 느껴졌고, 우는 아이들을 안아주시는 세월호 엄마들로 인해 애써 막고 있던 눈물샘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연극도 너무 멋졌지만 연극 후 나눈 세월호 엄마들의 고백들이 연극보다 더 연극같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한 분 한 분의 고백이 담고 있는 증언들은 한 편의 탄원시가 되어 우리 가슴의 법정에 아벨의 피소리처럼 호소하였습니다.
어떻게 저 모진 아픔을 견뎌가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연기 할 수 있었을까요…. 엄마니까… 아이들의 이야기를 기억해야 하고 진상을 규명해야 하고 무엇보다 살아있는 아이들을 지켜주어야 하니까 한다고 말씀하시네요.
아내가 이런 말을 하네요. “세월호 엄마들의 연극을 공연할 수 있는 교회가 되게 하시려고 그 힘든 시간들을 버티게 하셨나봐요. 우리 교회가 너무나 자랑스러워요.” 꼭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이었습니다.
참석하신 139명의 관객들과 2-30명의 스텝들, 준비하고 함께 노래한 청소년부와 청년부, 그리고 정성스럽게 식사를 준비한 장년부 성도님들, 초청받아 참여한 화성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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