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기념 선교적 교회 세미나>

<하나님의 나라를 증언하는 선교적 목회> 세미나 잘 마쳤습니다.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성석환 교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선교학이나 교회론을 전공하신 교수님들도 계셔서 부담스러운 자리였지만 많은 분들이 너무 좋았다고 말씀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몰랐는데, 아마도 지난 번 <뉴스앤조이> 목회멘토링사역원 워크숍에서 발표하면서 미진했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보완하여, 섹션을 명확하게 나누어 발표했던 것이 듣는 분들로 하여금 호응을 얻었던 이유인 것 같고, 저희 교회공동체가 그동안 비전을 향해 달려왔던 노고에 대한 하나님의 위로인 것도 같습니다. 또한 질의응답 시간에 주고받았던 대화를 통해 한국교회를 향한 안타까움과 선교적 교회에 대한 뜨거운 기대를 읽을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습니다. 함께 발표해 주신 이병옥 교수님의 강의도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이 교수님의 강의 중 마음에 남는 몇 가지를 올려봅니다.

– 이 교수님은 선교적 교회론을 방법론적으로 접근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접근할 것인가를 묻고, 한국교회가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론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접근할 것을 제안한 것은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 내재적, 관계적, 사회적 삼위일체론에 대한 강조가 돋보였습니다. 선교적 교회론이 ‘파송하시는 하나님’에 초점이 가 있다 보니 ‘관계하시는 하나님’을 강조하지 못했음을 지적한 것은 매우 적절해 보입니다. 하나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계시며 상호내주(페리코레시스)하는 관계, 즉 서로를 초대하고 거처를 제공하며 자신을 나누는 공동체적 관계, 무아적인 사랑의 힘으로 서로 안에서 자기 자신에게 이르게 되는 사귐의 관계로 존재하십니다. 저도 선교적 교회론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일의 글을 소개하며, 교회를 신학을 적용하는 장소로 본 것이 아니라 신학이 만들어지는 원천이라고 말씀하신 대목은 매우 중요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이제 현장 목회자에게서 중요한 신학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신학자와 목회자의 네트워크를 통해 이것이 더욱 정밀해지고 확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저는 질의응답 시간에 개인적으로 ‘영성’에 대한 강조를 했습니다. 선교적 교회를 신학적으로만 접근하면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현장에서 무기력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재적, 관계적, 사회적 삼위일체에는 이미 성육신이 들어가 있습니다. 상호내주하고 상호침투하시는 사귐의 관계 안에는 이미 자신을 비워 내어주는 성육신적 실천이 담겨있습니다. 교회는 바로 이것을 경험하는 곳이지요. 교회 내에서 이것을 경험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교회 밖에서 이런 영성으로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할 수 있겠습니까? 결국은 교회는 이런 영성을 경험하고 훈련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영성 없이는 선교적 교회론은 지식이나 프로그램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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