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오후에 경기도지사 비서관에게 전화가 왔어요.
김동연 경기도지사께서 우리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길 원한다고요.
사실 놀라긴 했어요.
경기도지사가 보통 바쁜 사람입니까?
더군다나 화성에 있는 이 작은 교회에? ㅎㅎ
제 첫 반응은 이거였어요.
“보통 도지사는 대형교회에 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우리 교회처럼 작은 교회를 알고 예배드리러 오시려하나요?” ㅎㅎ
이렇게 답하더라고요.
“더불어숲동산교회가 지역을 섬기며 좋은 일 많이 하는 교회로 알려져서 지사님이 함께 예배드리려 합니다.”
그런 의미라면 오시라고 했습니다.
선거철이었다면 거절했을 테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니 허락하였습니다.
기독교인이라는 이야기를 살짝 들은 것 같은데 함께 예배드리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밴드에 성도들께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는 그냥 평소처럼 예배드리면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성도들께서는 이 작은 교회에 경기도지사가 무슨 일로 오는지 어리둥절하시더라고요.
그래도 경기도지사가 그 바쁜 와중에 와서 예배를 드린다고 하니까 괜히 자랑스럽게 여기시는 것 같기는 하였습니다.
예배 시작 전에 짧게 다과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었는데 첫인상은 아주 겸손해 보였습니다.
오래 보지 않았으니 잘 모르겠지만 일단 겸손함이 몸에 밴 것 같더라고요.
(아, 도지사 사모님도 참 겸손해 보였습니다^^)
여하튼 참 별일 다 있습니다 ㅎㅎ
(사진은 비서관이 보내온 겁니다. 책 선물 사진만 제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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