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숲의 열 살을 축하하며 무엇으로 어떻게 축하하고 기념할 지 여러 고민들이 있었습니다. 외부 손님들을 초대할 수도, 우리 교인들이 모두 모일 수도 없는 코로나 형국 속에 10주년을 지나며 여러 강사님들을 통해 주시는 메시지에 귀 기울이며 걷습니다. 더숲 10주년 기념품을 이야기하는 운영위원회 회의는 재밌습니다.
“텀블러를 하자” 하시면 텀블러가 없는 집이 없다. “수건을 하자” 너무 식상하다.
“에코백은 어떤가” 300번 이상 써야 에코다“ ”마스크를 하자“ 없어질 수 있다.
그런 논의를 이삼 주 하다가 지난주에 이르러 결론에 다다릅니다. 우리끼리 10년을 기념하기 위해 작은 기념품을 맞추는 돈으로 차라리 더숲의 정신을 담은 작은 기념사업을 하자 해서 제안된 것이 화성시가 진행하고 있는 공유 냉장고 사업과 공유공간_그릇도서관입니다.
1. 공유 냉장고(1차 냉장고, 2차 냉동고)
교회 앞에 설치해 누구나 어느 때든 남는 식재료를 가져다 넣을 수 있고, 돈이 많든 적든,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누구나 냉장고에 든 것을 꺼내 갈 수 있습니다.
-> 단 유통기한이 지난 것은 냉장고 비치가 불가합니다.
-> 화성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한살림, 아이쿱 등 시민사회단체와 네트워크 되어
함께 합니다
-> 우선 10층에 설치하고, 건물 협의가 가능하다면 1층으로 내리는 것을 준비합니다.
2. 공유쌀독
밥을 못해 먹는 기간이 길어지며 교회에 쌀이 쌓여 있습니다. 교회 문앞에 공유냉장고와 더불어 공유쌀독을 두고, 누구나 쌀과 반찬이 필요하면 언제든 가져갈 수 있도록 하려합니다.
3. 공유공간 _ 그릇도서관
집에 손님이 올 때나 필요한 그릇들, 테이블보, 티팟, 장식품, 큰 쟁반, 아름다운 물병 등을 그릇도서관으로 만들어 이웃들 누구나 빌려 갈 수 있도록 개방합니다. 현재도 테이블보며 바구니, 물병, 티팟 등을 요청이 있을 때 마다 빌려드리고 있는데 조금 더 개방해서 적극적으로 이웃과 나누어 가려 합니다.
-> 자기가 가진 그릇을 기증하면서 그릇도서관 회원가입
4. 난민의 빵을 나누는 축하의 식탁
8월의 5주 중 마지막 주는 저희끼리 축하하는 의미로 축하의 식탁을 (개별 취식으로 준비하되, 코로나로 식사가 안 되면 음식을 가져가는 방식) 준비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때 한 끼의 식사를 이번 주 다녀가신 홍주민 목사님 YD케밥집에 부탁드려 예맨 난민 형제들이 만드는 케밥으로 주문하는 나눔의 식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YD 케밥집에서 사용하는 빵은 대전 장애인 작업장에서 만든 치아바타 빵입니다. 식탁에서 나누는 한 끼가 예맨 형제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는 나눔의 식탁으로 더숲의 10주년 생일을 서로 축하하고 격려하면서, 나아갈 십년을 돌아보기를 소원합니다.
5. 십 주년 기념헌금
코로나와 온라인 예배로 교회재정은 매월 빠듯하게 넘어가고 있습니다. 십주년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넘어갔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으나, 우리 모두 기억과 기대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십주년을 기억하고 기대하는 한 달을 보내고 있습니다. 십주년 특별헌금을 통해 십주년 기념사업, 또 나눔의 식탁까지 디아코니아 교회를 세워갈 더숲의 새로운 씨앗이 교회의 안과 밖에 심길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국민은행 603701-04-031862 더불어숲동산교회 – 온라인으로 기념헌금을 할 때는 이름과 기념헌금을 붙여서 기재하세요. 예, “이도영기념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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