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분립개척을 결정하면서 분명한 하나님의 응답을 듣지 않았다면 아마도 다른 결정을 했을 겁니다. 저를 아끼는 분들도 대부분 분립개척에 반대하셨습니다. 둘 다 망하는 수가 있다는 이유에서였죠. 대부분 좀 더 교회가 성장한 후 하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분립개척기금, 분립개척헌금, 매달 200만원 사례비 지원, 대부분 중직이며 십일조 교인인 20여명의 개척멤버…. 그것을 감당할만한 여력이 저희 교회에 없었습니다. 솔직히 염려가 많았습니다. 요즘처럼 개척이 어려운 시기에 과연 분립개척한 교회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보내는 우리 교회는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을까?…..
하지만 하나님이 응답하셨으니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성취하시는 분이심을 그동안 수없이 경험했기에, 우리의 공로나 자격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기에, 오직 믿음으로 달려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진행한 분립개척, 작년 12월말부터 갑자기 사람들이 등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교회는 지역에 있는 분들이 등록하는 교회입니다. 95%가 근처에 사는 분들이지요. 그런데 갑자기 작년 말부터 수원, 평택, 병점, 향남 등 지역을 초월해서 교인들이 등록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어리둥절했습니다. 하나님이 하셨다고밖에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무엇에 홀리기라도 한 듯 약 3개월 동안 거의 정확히 가신만큼 등록하신 다음 거짓말처럼 다시 예년 패턴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이 <새가족환영회>여서 새가족 소개 동영상을 만들었는데요. 한분 한분이 주님의 응답으로 오신 분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사랑스럽고 감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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