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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 처치 Fair Church>

 

드디어 발간되었습니다! 지난 7년간 새로운 교회의 꿈을 품고 달려온 더불어숲동산교회의 비전과 사역을 나눕니다. 한국교회에 작은 도움이라도 된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주신 다양한 영적 전통을 통합하고 10년 후 한국교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진보적이고 복음주의적이며 오순절적인 선교적 교회가 된다.”

 

“하나님 나라의 신학과 십자가의 영성과 성령의 능력을 갖춘 급진적 제자공동체를 통해 공교회성과 공동체성과 공공성을 회복하는 선교적 교회가 된다.”

 

(출판사에서 책 소개를 이렇게 해주셨네요^^)

 

지난 2천 년 기독교 선교 역사에 대한 반성과 교회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최근 서구에서는 선교적 교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선교적 교회는 그동안 자기 자신만을 위해 존재했던 폐쇄적인 교회의 모습을 반성하고, 세상의 구원을 위해 복무하는 방식으로 교회의 존재 방식을 철저하게 탈바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선교적 교회는 자신이 속해 있는 지역 사회와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지역을 섬기고 봉사하는 교회로 존재해야 한다. 국내에도 이러한 서구형 선교적 교회에 대한 이론이 소개되고 다양하게 논의된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상황에 맞게 어떤 방식으로 ‘한국적인’ 선교적 교회를 세워야 할지 소개한 책은 많지 않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동안 소개된 선교적 교회 논의를 충분히 섭력하고 소화해서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하고, 한국교회의 체질에 맞는 토종 선교적 교회론을 선보인다.

 

저자는 한국교회가 그동안 어느 특정한 신학적 색깔만을 강조함으로 균형을 잃어버리거나 교회성장이라는 세속적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교회가 추구해야 할 온전한 선교적 사명을 상실했다고 판단한다. 또한 지나치게 복음을 개인의 영성과 개교회 중심으로 환원해서 하나님 나라의 신학과 교회의 공공성을 모두 놓쳐버렸다고 진단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자는 성경에서 제시하는 ‘공평’과 ‘정의’의 원리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이 바로 ‘페어 처치’(Fair Church)다. 그가 말하는 ‘페어 처치’는 하나님 나라의 신학과 십자가의 영성과 성령의 능력을 갖춘 급진적인 제자공동체를 통해 공교회성과 공동체성과 공공성을 회복하는 선교적 교회를 말한다.

 

지금으로부터 7년 전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서 더불어숲동산교회을 개척하면서 저자는 “한국교회에 주신 다양한 영적 전통을 통합하고, 10년 후 한국교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교회”라는 비전을 품고 철저하게 지역 사회에 뿌리를 내린 선교적 교회를 지향했다. 특별히 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페어라이프 센터’는 마을만들기 NGO로 등록이 된 상태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사회를 섬기고 있다. ‘페어라이프 센터’는 지역 사회와 연계해서 청소년들에게 대안적인 교육활동을 펼치기도 하고, 공정무역 커피를 보급하거나 지역의 소외되고 외로운 이웃에게 봉사와 섬김의 손길을 나누어 주었다. 이러한 사역은 단순히 교회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전도의 수단이나 도구가 아니라 ‘복음의 공공성’과 ‘타자를 위한 교회’라는 튼튼한 신학적 기반 위에서 진행된 사역이다.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교인들과 함께 동거동락하면서 이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급진적 제자 공동체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몸부림친 목회자의 열정과 신학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에는 단순한 목회성공담이나 간증이 아닌 진솔하고 진지한 그러면서도 신학적으로 튼실한 한 지역 교회 목회자의 비전과 성찰이 담겨있다. 이 책은 지역 교회가 어떻게 자신이 속한 지역 사회의 맛과 향을 내뿜으면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교회가 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매우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